첫 외래! 8.7토 퇴원 후 8.9월 외 내 / 8.4수 수술 후 + 5일째
퇴원 후 첫 외출은 바로 외래!! 오랜만에 외출했더니 하늘이 예뻐서 감탄하면서 찍고 먼저 가버린 엄마를 따라 열심히 서성거리며 뛰어갔어ㅋㅋㅋㅜㅜㅜ 이때까지도 남들만큼의 속도로 걷지 못해서 걷는 게 힘들진 않았는데ㅜㅜ
원피스 위에 복대를 한 내 수술 부위가 눌리면 아파서 바지는 입을 생각도 없고 원피스를 입고 누워서 복대를 꽉 조이고 일어섰다.복대를 옷 속으로 하면 덥기도 하고, 옷 속에서 복대가 자꾸 위로 올라가서 내 명치를 눌러 불편해서 병원만 가는데 어쩌나 당당하게 저렇게 원피스 위에 복대를 하고 외래를 보러 다녔다.의사가 보자마자 깜짝 놀랐어 ㅋㅋㅋㅋ 정말 아픈 사람 같대 ㅜㅜ 엄마도 의사 편을 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외래는 소독해주시고 거즈 붙여놨다가 끝이었어!너무 간단해서 아프지 않았다.
수술후 5일째의 몸상태!! 그때도 수술한 왼쪽에는 힘을 주기가 힘들어서 외래 대기의자에 앉을 때도 엄마의 부축을 받으며 오른쪽으로 힘을 주어 앉았다. 일어서고 그랬어서있기도 힘들어서 엘베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앞 의자에 앉아있었다 ㅜㅜ똑바로 서기도 힘들고 내가 삐딱해서 왼쪽이 앞으로 숙이고 걷고 있다고 가족들은 말하던 이때, 다시 생각해 보면 상당히 불편했어.그래도 뭐 앉아있으면 되니까 참기만 했어
수술후 일주일째! 여전히 제대로 걸을 수 없다ㅜㅜ
옷 안에 껴입기만 해도 티가 안 나!내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깐 심심하고 내 상태도 좀 나아진것 같아 가족들과 산책을 하러 포항에 갔다.
불편한 #복대ㅜㅜㅜ 밥 먹고 배가 나오면 복대 다시 해야 되고 앉으면 복대가 올라가서 설 때 다시 해야 되니까 오히려 얇은 바지 입고 상의를 좀 긴 거 입고 복대 다시 할 걸 그랬다.원피스가 배를 누르지 않아 좋았지만 복대를 다시 입으려면 무조건 화장실에 가서 입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했다.# 탈장수술 후 복대는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얇은 하이웨이스트 위에 복대+긴 상의가 최상의 조합이다.
이때도 비스듬히 걷는다며 가족들이 걷는 자세를 교정해 줬다.배불리 밥 먹고 나서 복대를 했는데 복대가 부른 배를 누르니 걷기도 힘들고 소화도 안되고 토하는 줄 알았다. 밥 먹고 나면 복대를 풀자.www 여전히 정상적인 속도로 걷지는 못하고 매우 천천히 이상한 자세로 걸었다.근데 너무 많이 먹은데다가 복대까지 해서 그런가 봐www
두 번째이자 마지막 외래! 8.12금(수술후 +8일) 실밥을 풀었다.실밥을 풀기 위해 마지막 외래로 갔다. 실밥을 푸는 것도 아플 것 같아서 굳어 갔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다.
결론!! 개복탈장수술, 소독, 실밥제거까지 치료 자체는 하나도 아프지 않다.(수술을 앞둔 분들의 걱정은 더 없습니다) 회복 과정이 아프고 불편해서 걷지도 못할 뿐, 기분 탓인지 수술 부위도 계속 아프지 않은 것 같았다.
탈장수술 후 씻는 것도 진짜 고민이다ㅜㅜ이것도 할 말이 많다.탈장수술의 뜻밖의 불편-씻지 못하고 입원해 있는 동안에는 양치질과 세수를 위해 잠시 서 있기만 해도 아프고 너무 불편해 머리는 간신히 버텼다.그래서 퇴원해서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게 아마 머리감기였을 거야.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머리를 감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용실처럼 화장실 입구에 누워 엄마와 동생이 머리를 감아 주었다.수술 후 1주일 정도부터 복대를 하고 몸을 앞으로 숙여 스스로 씻었다.몸을 쭉 뻗고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것은 수술 부위가 당겨져 할 수 없었다.
나는 개복해서 실밥을 풀 때까지 수술 부위에 물이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샤워는 제대로 할 수 없었다.ㅜㅜ수술 부위 타월로 꽉 덮고, 다리 별도, 상반신 별도(거의 목 근처에서)로 씻었다.실밥을 풀고 이틀은 지나야 씻을 수 있다. 그래서 일요일이 되자마자 스스로 머리를 감고 감았지만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다. 열흘 만에 제대로 씻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 수술하려면 복대도 해야 하고, 씻을 수 없으니까 겨울에 일주일 정도 시간을 내주는 게 좋을 것 같아.디스크 수술은 서두르지 않으니까!!
완전히 일상을 회복하기까지 수술 후 10일 정도 지나 처음으로 친구들을 만나 걸어서 카페에 갔다. 이때는 그냥 걸어서 완전히 좋아지려면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걸릴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퇴원 후, 집에서 복압에 올라가지 말라고, 가능한 한 눕거나 앉아 있거나 했다.그러자 계속 서 있으면 눈앞이 캄캄해 보였고, 어지러워서 매번 주저 앉았다가 좋아지면 또 걸어갔다.누웠다 일어났다 할 뿐 아니라 앉았다 일어났다 했다.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깐 너무 누워있길래 조금 움직이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점점 좋아졌어!!너무 많이 누우면 없던 기립성 저혈압이 생긴다.ㅎㅎㅎ
이후 관리 – 복대, 흉터 연고
회색이 새로 산 거고 파란 게 병원에서 받은 거야! /본래대로라면 2주정도 걸렸더니 자라고 보풀도 많이 자랐다.디스크 수술을 받으면 재발 방지를 위해 복대를 4주 정도 해야 한다. (탈장 재발률이 높다!! 수술을 받은지 2주도 안돼서 개강을 맞이했기 때문에 복대를 하고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를 해야했다.병원에서 제공한 복대는 폭이 너무 커 복대를 하고 앉으면 명치까지 눌러 소화가 너무 안 된다.(서혜부만 누르면 되지만 배 전체를 누른다.ㅜㅜ) 또, 비스듬히 복대를 조이자 벨크로가 밖으로 나와 옷도 전부 찢고 있었다.게다가 복대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약한 내구성…
폭이 작은 복대를 찾아 약국에 갔다가 없다고 해서 의료기기를 파는 곳으로 갔다.1만원짜리 지폐의 통이 훨씬 얇고 재질이 단단해서 입어보고 더 편해서 바로 샀다.오천원이 넘으면 안 사려고 했지만 2주 내내 편하게 지냈다. 추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