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10일 발표에서 “신규 확진환자 수는 27명으로 50여일 만에 처음으로 20명대로 감소했고, 대구에서는 31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를 둠으로써 우리 모두가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대책본부는 매일 밝히는 확진환자 규모는 그날의 환자 발생 수에 불과해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왜냐하면오늘발표한신규확진환자수는며칠전에실제감염이발생하고증상이나타난후진단검사에의해어제확진판정을받은사람의수이기때문이고,실제감염이확진된환자로밝혀질때까지시차가있고,사회적거리를두는성과도어느정도시차를두고나타나기때문이라고합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이번 주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일 겁니다. 다만 최근까지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 밖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아직도 3000명 이상의 확진환자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방심은 이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널려 있는 감염요인들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되므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이나 벚꽃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Social distancing)이 상당 기간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 발원지인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확진자 수 증가를 효과적으로 막았던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최근 확진자가 점점 늘고 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코로나19로 진단받은 환자가 지난 2월까지는 10명 미만에 그쳤으나 지난달부터는 확인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의 확정·사망 상황을 집계하는 월드 오미터에 의하면, 홍콩에서의 확정자수는 지난 달 1일까지 100명이었지만 이번 달 1일에는 766명으로 한 달 사이에 7배 이상 급증해, 10일 현재 973명까지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만 역시 지난달 1일 확진환자는 40명이었으나 이달 1일 329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고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달 1일까지 106명이던 확진자는 이달 1일 1000명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한 뒤 지역감염이 발생해 1910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콩과 대만의 경우 신규 확정자의 상당수는 해외로 유입된 사례이지만 낮은 확정자 수에 고무돼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를 두는 영향이 아닐까 추론하고 있습니다.
여기 아나운서 강지영 씨가 사회적 거리를 두는 중요성을 깔끔하게 설명해 주는 동영상이 있어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