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진달래꽃 해석 화시 필사노트 (ft. 마야 진달래꽃)

많은 분들께 가수 마야가 불렀던 노래로 기억되는 시 ‘철쭉꽃’. 일제강점기인 1925년 간행된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에 표제작으로 수록된 시입니다.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그로 인한 슬픔을 체념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한국 현대시가 도달한 최고의 이별 미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사실 진달래꽃을 소재로 한 시는 정말 많아요. 하지만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 가장 널리 읽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틋한 이별을 처절할 정도로 의연한 모습의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화자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련하기도 하지만 귀여워 보이기도 하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

진달래꽃 김소월 1925

저 보기 싫을 땐 말없이 그냥 보내드릴게요.영변에 약산 따는 길에 뿌린다. 가시 돋친 발걸음의 그 꽃을 살짝 피우며 밝게 가세요.나를 보기가 역겨워 갈 때면 죽어도 눈물을 흘린다.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 출판 비타민북 출시 2023.02.10

화자는 말없이 잉어 씨가 떠나는 길 위에 진달래꽃을 뿌리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강하고 결연해 보이는 화자의 태도는 슬픔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한국의 전통적인 정한인 애이불비의 모습입니다.하지만 화자의 진심은 그렇지 않았어요. 겉으로는 이별의 상황을 포기한 것처럼 받아들이지만 마음으로는 당신에 대한 사랑과 이별의 슬픔으로 너무나 힘든 나머지 당신이 절대 떠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눈치입니다.여성적인 어조에서 우러나오는 담담하면서도 애상적인 정서를 듬뿍 담아 이별의 정한을 우아하게 표현한 작품 김소월의 ‘철쭉꽃’. 가만히 낭독하다 보면 화자의 간절함이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마야의 <진달래꽃>. 요즘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요 🙂

오랜만에 듣는 마야의 <진달래꽃>. 요즘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요 🙂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출판박물관 사랑출시 2022.09.01.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출판박물관 사랑출시 2022.09.01.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출판박물관 사랑출시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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